잠든 사이에 '7억 코인' 도둑맞을 뻔…업비트서 딱 걸린 범인 정체
20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A씨는 가상자산 7억원이 계정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A씨가 잠든 사이 출금된 것이다. 신고를 받은 업비트 고객센터는 즉시 관련 팀에 보고했고, 해당팀은 A씨 가상자산이 두 차례 이동을 거쳐 업비트 내 B씨의 계정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업비트는 B씨가 여러번 출금을 시도했으나 업비트는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청해 추가 이동을 제한했다. 수사기관에도 이를 알렸다. 결국 가상자산 7억원을 A씨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A씨와 탈취범 B씨는 지인관계로, B씨가 A씨의 휴대전화를 훔쳐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범행 전 A씨의 휴대전화 잠금패턴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미리 파악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피해자의 빠른 신고와 업비트의 신속한 대응 시스템, 그리고 수사기관의 협조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해 고객 자산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이용자의 자산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군 복무 중인 20대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노린 탈취 시도를 인공지능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으로 포착해 피해를 예방했다. 또한 수사기관과 공조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380명에게 약 85억원을 환급했다.
업비트는 이용자 자산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노력하고 수사기관과 협력해 가상자산 범죄 차단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기자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