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짓더니 조단위 충당금”…11일부터 신협 등 ‘부실 PF 평가’
“상반기 적자 폭 예상보다 클 것”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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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오는 1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를 부실하게 한 신협중앙회와 저축은행,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이달까지 사업장별로 평가등급 분류작업이 끝나면 다음달부터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미흡하게 PF 사업성 평가를 한 금융사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이 6%대로 상승한 신협이 우선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별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는 증권사와 지방은행, 보험업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악화우려 사업장은 금융사가 대출액의 3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부실우려 사업장은 75%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해 올해 2금융권에서만 조 단위 이상의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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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현장 점검 등을 거쳐 오는 26일 사업성 평가 결과와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며 “상반기 적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당국은 이번 현장조사 결과에서 나온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230조원 규모의 5000여 개 부동산 PF 사업장 중 유의 등급과 부실우려 등급의 비중을 5~10%로 추산하고 있다. 최소 150여 물건이 경·공매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