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입은 '이 옷' 해외서도 난리…주가 58% 뛰었는데 "더 뛴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감성코퍼레이션은 전날보다 75원(1.85%) 내린 3985원에 마무리했다. 이날 약세에도 지난 2월 14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저가 2510원 비교해서는 58.5% 뛰어오른 주가다. 지난달 24일 연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오름세를 유지한다.
스노우피크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자회사 데브그루를 통해 일본 스노우피크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2020년 2월부터 캠핑용품, 어패럴 상품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모바일 주변기기 사업을 영위하다가 의류 사업으로 발을 넓힌 것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사업 확장과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인기는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5% 성장한 37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46억원이다. 순이익은 32.6% 늘어난 51억원을 달성했다.
스노우피크 오프라인 매장 수가 점증하는 가운데 점포당 평균 판매단가(ASP)가 동반 상승했다. 경량 패딩, 점퍼 라인업의 판매 호조로 재고 소진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올해 2분기는 물론 향후 외형 성장세와 수익성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노우피크의 현재 온오프라인 매장은 173개까지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연말까지 190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국내 매장 수의 안정적인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확장 기대도 크다. 대만 시장의 경우 현지 고객의 수요가 커 연내 매장 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대만은 물론 중국도 협의에 따라 사업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일본 직접 진출이 결정되면 다른 국가 대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긍정적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22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의 재원을 자사주 취득, 소각,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의류 주요 상장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약 20%로, 감성코퍼레이션이 밝힌 50% 주주환원율은 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달 2일에도 약 47만주의 자사주 취득·소각 소식을 전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높아진다. 현재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5600원이다.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다. 그중 DS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57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와 비교해서는 42.7%의 상승 여력이 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