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갈아탄 뒤 동사업 진행”…‘김호중 동석’ 정찬우, OO억원대 피소도 당했었네 [투자360]
지난 2007년 개그듀오 '컬투'의 정찬우와 김태균이 투자금 27억여원을 내놓으라는 소송을 당했다. 엔터테인먼트 투자회사인 K사는 정찬우와 김태균을 비롯해 정찬우가 대표이사로 있는 컬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27억4000여만원의 투자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K사는 "지난해 2월 정찬우 등의 공동사업에 투자해 개그공연과 매니지먼트 등에 대해 상호 협의하고 우선적인 권리를 갖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뒤 현금과 주식으로 투자했으나 사업을 공동진행하거나 우선적 권리를 부여받은 적이 없어 투자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사는 "게다가 정찬우 등이 다른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할 경우 투자금을 반환하기로 했는데 이를 어기고 올해 1월 다른 회사와 협약을 맺고 우리와 거의 동일한 내용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생각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생각엔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정찬우는 생각엔터의 28.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찬우는 지난 2018년 공황장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그 때 정찬우 소속사 컬투엔터테인먼트는 "정찬우가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며 "정찬우가 오랫동안 당뇨와 이명 증상을 앓아왔고 최근에는 조울증이 더해졌으며 약 3주 전에는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찬우는 SBS파워FM(107.7㎒) '두시탈출 컬투쇼'를 비롯해 KBS 2TV 예능 '안녕하세요', SBS TV 시사교양 '영재 발굴단'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정찬우가 회복될 때까지 컬투의 김태균 혼자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찬우는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김태균과 함께 컬투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술을 마신 뒤 운전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내기 정찬우, 전 소속사 대표와 가수 등 4명과 스크린골프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식당과 유흥주점에 갔고, 귀가했다가 다시 차를 몰고 나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 24일 김호중을 구속했다.
서경원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