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14만개가 풀린다?…급락한 비트코인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8일 오후 5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22% 내린 6만78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4.34% 하락한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9433만6000원, 9424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마운트곡스 거래소 지갑에 있던 대량의 비트코인이 정체불명의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도 압력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체인 모니터링 플랫폼인 크립토퀀트와 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시아 시간대에 약 9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약 14만개가 마운트곡스 지갑에서 빠져나갔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도쿄 소재 마운트곡스는 2011년 해킹을 당한 후 2014년에 파산했다.
마운트곡스 지갑의 움직임은 2018년 5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인데스크는 "마운트곡스 파산 이후 채권자들은 보유 자산의 상환을 기다렸으며, 이는 BTC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콜드월렛에서의 자산 이전은) 오는 10월 31일 이전에 채권자들에게 자산을 다시 분배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 후 6만달러선에서 횡보 중이다.
신하연 기자(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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