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도 깜놀" 도지코인, 비트코인 오르자 113%↑… 어디까지 가나
29일 국내 가장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기준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9원(7.12%) 오른 286원에 거래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도지코인은 295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도지코인은 26.75%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은 113.78% 상승했다.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며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띄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1코인당 1억원 이상까지 가격이 오른 비트코인에 비해 도지코인은 200~300원대에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시바견을 캐릭터로 한 도지코인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밈코인의 일종으로 가상화폐 시장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밈코인이다. 2013년 IBM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비트코인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코인 제작 계획을 올린 것이 시초가 됐다. 이 게시글을 어도비 개발자 잭슨 팔머가 보게 되었고 함께 코인 제작에 나서며 비트코인이 만들어졌다.
도지코인은 지난 2021년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현 X)에 "도지코인으로 전기차를 결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도지코인 가격은 36시간 만에 3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현재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38조원으로 가상화폐 시가총액 5위에 올라있다. 밈코인 시가총액 중에서는 1위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의 위험성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밈코인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순전히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코인이다. 따라서 변동성이 크며 해킹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과열되는 양상이 포착된다"며 "밈코인 등에 투자할 경우 가격 급변동 가능성에 대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했다.
밈코인의 변동성을 이용해 투기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밈코인과 AI코인 등의 급등은 투기적 수요를 반증한다"며 "시장의 단기과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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