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VC업계 효자 포트폴리오 '삼대장'으로 대박 행진…어디?
하반기 주인공은 시프트업…수십 배 수익
4조 기대 나스닥 상장 예정 황금알 몰로코
일부 회수로도 '대박'…IRR 초과 달성 기대
이 기사는 2024년10월05일 09시4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해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에이피알(278470), 시프트업(462870), 몰로코가 최고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삼대장’으로 분류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성장성을 보인 이들 기업에 일찍부터 투자한 VC들은 승자로 불리며 이미 일부 회수를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만큼 성공적인 예견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안겨줬다. 2014년 창업 이후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피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에이피알팩토리 평택제3캠퍼스 조감도. (사진=에이피알)
IMM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3호를 통해 45억원의 투자금으로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19년 말 에이피알에 투자한 지 4년만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약 10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부터 에이피알에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상장 이후 지분 전량을 매도해 회수에 성공했다. 4개의 펀드를 통해 140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투자금의 8배인 11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만기가 도래하지는 않았지만 에이피알의 회수로 이미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에 이어 하반기 첫 조 단위 상장 주인공이었던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도 급성장하며 VC에 최대 수십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줬다. 2016년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한 카카오벤처스를 시작으로 대성창업투자(2018·2020년),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2022년)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할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400억원 규모였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원을 웃도는 규모에 형성되면서 수십배에 달하는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성창업투자는 시프트업 상장 전 투자 원금을 일부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분 일부를 보유하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나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 몰로코도 황금알로 여겨진다. 지난해 6월 몰로코가 진행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라운드에서 몰로코는 2조7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나스닥 상장 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미 지난해 몰로코 구주 거래로 일부 엑시트에 성공해 원금 대비 30배 이상 회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21억원을 투자했는데 6년만에 640억원을 회수한 셈이다. 이외에 DSC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도 몰로코의 국내 투자사로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송재민(s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