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찬바람 코스피 2800선 내줘…반도체·원전주 하락 [투자360]
시총 10위 중 LG에너지솔루션 제외 하락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연이은 미국발 악재에 사흘 연속 하락하며 19일 오전 2800선을 내줬다.
이날 9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9.77포인트(1.05%) 내린 2794.5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14포인트(0.85%) 내린 2800.21로 시작해 곧장 2790대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4억원, 188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34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오른 138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61%)와 SK하이닉스(-0.47%)는 동반 하락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사흘째 약세다. 지난 17일 5.36% 급락한데 이어 전날 다시 3.63% 하락하는 등 이틀 만에 한달치 상승분을 반납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04%)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1%), 현대차(-1.34%), 기아(-1.50%), 셀트리온(-0.59%), KB금융(-0.95%), NAVER(-1.77%) 등이 약세다.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전날 급등했던 원전주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한전기술(-5.12%), 한전산업(-5.36%), 한전KPS(-2.7%), 우리기술(-8.15%), 두산에너빌리티(-2.86%), 대우건설(-3.65%) 등이 내리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8%), LIG넥스원(-1.95%), 현대로템(-2.37%), 한화시스템(-2.31%) 등 방산주도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84%), 건설업(-2.18%), 의료정밀(-1.52%), 통신업(-1.55%) 등 전기가스업(0.46%)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안한 원/달러 환율 속에 단기 조정 압력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바이든 사퇴설'에 따른 정치 불안, 주간 신규 실업자 보험 청구자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생긴 경기둔화 신호가 맞물려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29%, 0.78%, 0.70% 내렸다.
장중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0.01%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15.93을 기록했다.
애플(-2.05%), 알파벳(-1.86%), 마이크로소프트(-0.71%) 등 대형 기술주 다수가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반도체 종목 상승세와 연동된 엔비디아(2.63%)는 전날 급락을 딛고 TSMC(0.39%)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32%) 오른 820.15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6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5억원, 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33%), 알테오젠(0.19%), 삼천당제약(0.81%), 엔켐(8.06%), 실리콘투(0.95%), 대주전자재료(0.25%) 등이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0.61%), 셀트리온제약(-0.43%), 클래시스(-4.8%) 등이 내리고 있다.
유동현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