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재폰’ 오명 씻을까…갤폴드6·플립6 사전판매 20·30 비율 첫 50% 돌파 [투자360]
[성시경 유튜브 캡처]
[성시경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6·플립6의 사전 판매량이 역대 최고였던 전작보다 다소 줄었지만 20·30세대의 구매 비율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Z 폴드6·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91만대로 최종 집계됐다고 삼성전자가 이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갤럭시 Z 5시리즈의 102만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전체 사전 구매층 중 2030의 비중은 지난해 43%에서 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14g 가벼워진 무게와 12.1㎜의 슬림한 두께로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 것이 젊은 층으로부터 호평받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폴드 모델의 사전 판매 비중이 전작 대비 10%가량 상승하며 폴드6와 플립6의 예약 비중이 4:6이었다. 지난해는 3:7 수준이었다.
색상은 갤럭시 Z 폴드6의 경우 실버 쉐도우가 약 45% 판매되며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이어 네이비, 핑크 순으로 팔렸다. 갤럭시 Z 플립6 역시 실버 쉐도우가 약 35%로 가장 인기 있었고 블루, 민트, 옐로우가 뒤를 이었다.
KT가 19일부터 전국 KT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Z플립6'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객들이 갤럭시 Z폴드6과 Z플립6을 체험하는 모습. [연합]
KT가 19일부터 전국 KT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Z플립6'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객들이 갤럭시 Z폴드6과 Z플립6을 체험하는 모습. [연합]
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 Z 폴드6·플립6의 예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사전 개통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예약받은 결과에 따르면 30대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 중 약 3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KT는 사전 예약 결과 갤럭시 Z 플립6의 선택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분석 결과 용량 별로 256GB 모델과 512GB·1TB 모델을 선택한 비중이 약 7:3으로 256GB 모델 인기가 높았다. 사전 예약 기간 진행된 '유플러스 라이브' 방송은 누적 뷰 약 50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신형 폴더블 폰이 삼성전자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부진했던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이 성수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인공지능(AI) 성능을 강조할 것”이라며 “애플도 오는 9월 AI가 탑재된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디바이스AI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과 동시에 폴더블 폰 시장의 고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더블 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늘어난 2620만대”라며 “그중 삼성전자가 작년 기준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부진했지만, AI 기능 강화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보인다”면서 “폴더블 폰 시장 고성장과 동시에 스펙 업그레이드는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19일부터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Z플립6'의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델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과 Z플립6을 체험하는 모습. [연합]
SK텔레콤이 19일부터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Z플립6'의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델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과 Z플립6을 체험하는 모습. [연합]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19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대비 1.61% 하락한 8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피격 사건 이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무임승차하고 있다.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면서,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고 답했다.
다만 간밤 미국 증시는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엔비디아가 2.63%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랠리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1%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만 반도체 언급, 중국 경제적 고립 강화 등 강경한 발언은 전략적으로 지지율을 굳히기 위함이기 때문에 관련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얼마 전에 어린 여자애 누구였더라? 만났는데 ‘오빠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며 최근 겪었던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성시경은 “갤레기라고 해서 이좌식(이 자식)이”라고 당시 느꼈던 황당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성시경은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되는 게 있는 것 같다. 갤럭시는 아저씨들의 폰이라는 (인식이 있다). ‘신기하다, 구경해도 돼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신동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