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돌아온 ♥남궁민에 청혼 "제일 행복한 사내 만들어 드리겠다" [종합]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이 이장현(남궁민 분)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억을 되찾고는 이장현은 "내가 그간 풍 맞을 짓 하진 않았지? 미안하다. 너무 늦었지? 미안해"라며 유길채를 안아줬다. 유길채는 그런 이장현을 꼭 안고는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유길채는 이장현의 '기억 안 난다'는 장난에 "의원이 나리가 영영 기억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더라. 나리는 매번 제 얼굴만 보면 기억을 되찾으시니 어딜 가나 꼭 붙어있어야겠다"며 웃었다.
그때 이장현은 소현세자(김무준 분)에 대해 물었다. 량음(김윤우 분)은 세자에 대해 전한 뒤 "세자저하의 일을 전하가 낱낱이 고한 자가 있는 것 같다. 표언겸(양현민 분)이 널 만나고 싶어한다"고 했고, 이장현은 표언겸을 찾아갔다. 사약을 마신 표언겸은 "자네라면 날 지켜줄 줄 알았다. 나도 세자저하도 자네라면"이라고 하자, 이장현은 "그런 사람이 저하를 배신 하냐"고 했다. 이에 표연겸은 "그것만이 저하를 살리는 길인 줄 알았다. 저하께서 얼마나 잘 해내고 계시는지 낱낱이 알려드리고 싶었다. 내가 속았다. 저들이 날 속였다"며 "저하 시신의 모든 구멍에서 검은물이 흘러 나왔다. 부디 그 한을 풀어주시게. 저하께서 자네에게 남긴 서한이 있네"라고 말한 뒤 눈을 감았다.
그 시각 유길채는 소현세자가 이장현에게 남긴 서한을 읽었다. 그때 각화(이청아 분)가 유길채를 찾아와 "이장현을 데리러 왔다"고 하자, 유길채는 "제발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각화는 조선의 왕에게 청의 칙사가 올 것이라고 전하라 한 뒤, 역관은 반드시 이장현이어야 한다고 명했다. 이에 목숨을 건진 이장현은 인조(김종태 분) 앞에 섰다. 인조는 이장현에 정체를 물었고, 이장현은 "세자가 무척이나 아끼던 역관이다"고 했다.
이후 도착한 칙사는 "황제 폐하께서 소현세자의 세 아이는 어찌 된 것인지 궁금해한다"고 하자, 인조는 "역적의 자식을 어찌 아시는 지 모르지만 이 일은 대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자 칙사는 "역적의 자식이라, 세자빈이 참으로 역모를 꾀했냐"고 했고, 이장현은 "세자빈이 역적이 된 증좌를 묻습니다"고 압박했다.
이장현은 유길채로부터 세자의 서한을 전달 받았다. 서한에는 '이제라도 나를 믿던 자들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포로들을 조선으로 데려와 줘. 만일 이 약조를 지키지 못한다면 난 세자도 사내도 사람도 될 수 없다. 혹, 내겐 무슨 일이 생겨 세자도 임금도 될 수 없다 한들 내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줘. 이 일을 당부할 수 있는 사람은 자네 뿐이네'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이장현은 세자빈과 자신의 전 재산을 각화에 넘기며 "'모든 포로들은 청나라 호부에서 인정한 속환증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포로들은 강을 넘지 않고 당당히 육지 길로 조선에 들어오겠다'고 보장해달라"고 했다. 이에 각화는 "오늘 보내는 조선 포로에 대해선 청에선 누구도 문제 삼을 수 없다. 내가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이어 각화는 이장현에게 "내가 아직 힘이 있을 때 내가 널 조선에서 데리고 갈거다. 조선에 가면 넌 죽는다"고 했지만, 이장현은 "살아서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각화 앞에 무릎을 꿇은 뒤 "그 여인이 제게는 고향이다. 이젠 고향에 가서 편히 쉬고 싶다"고 했다. 각화는 "나와 가거나, 여기서 죽거나 둘 중에 하나다. 어차피 넌 조선에 가면 죽는다"고 했지만, 이장현은 "여기서 죽을 수밖에"라면서 유길채를 택했다. 결국 각화는 이장현을 보내줬다.
이미지 원본보기"길채야, 서방 간다"며 웃으며 조선으로 향한 이장현은 먼저 양천(최무성 분)을 찾아갔다. 이장현은 세자의 죽음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일을 처리, 대신 구잠(박강섭 분)에 자신의 서한을 들려 유길채에 먼저 보냈다. 이장현은 '포로들은 돌아갈 곳도, 받아줄 가족도 없는 사람들이다. 나마저 외면하면 저들의 앞날이 막막하여 뒷 수습을 하고자 하니 부디 이해해 달라'고 적었다.
그리고 얼마 뒤, 이장현이 돌아왔고 유길채는 "사방님"이라며 달려가 안겼다. 이에 이장현은 "방금 나보고 서방님이라고 했냐. 그래 우리 이제 서방, 각시 하자"며 웃었다.
그날 저녁, 이장현은 구잠의 혼인 모습에 유길채에게 "참 보기가 너무 좋다. 해서 말인데 우리도"라고 했지만, 유길채는 "글쎄. 전 혼인은 이미 해봐서"라고 했다. 이어 유길채는 "전에 말씀하셨지 않냐. 굳이 혼인이라는 형식에 묶일 필요가 뭐가 있냐고 하셨지 않냐. 우리는 이미 뜨거우니 굳이"라며 장난을 쳤다. 이어 이장현에 반지를 달라고 하고는 "좋은 글귀를 새겨야겠다. 해서 뻔하지 않게 제가 할 것이다. 청혼"이라고 했다. 유길채는 "저와 혼인해주셔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내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고 청혼했고, 이장현은 유길채를 꼭 안고는 능군리로 갑시다. 이제 우리 거기서 돌 덩어리, 풀떼기처럼 삽시다. 같잖게, 시시하게, 우리 둘이"라고 했다.
정안지(anjee85@sportschosun.com)